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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세이

[에세이] 요한, 씨돌, 용현 by SBS 스페셜 제작팀, 이큰별, 이승미 #1 "이건 자연의 질서거든. 자연에서는 저절로 흙이랑 풀이랑 같이 다 자랐단 말이야, 옛날에는. 이게 진짜배기 자연의 질서라고. 우리 사람이 볼 땐 무질서 같아 보이지만." #2 "산초 뿌린 데 향이 기가 막혀. 약초 덩어리가 황금 덩어리야, 황금 덩어리. 하~ 냄새 맡아봐. 달여 잡수는 거야. 이게 대자연의 신비죠. 실뿌리 하나 다치면 안 돼요. 실뿌리 하나 다치면 안된다고." #3 "도와주는 게 자기 사명이라고 생각하고, 약자를 돕는 일을 사명처럼 여기고 살았어요. 우리를 돕겠다고 그렇게 자기 몸을 내던지고 했던 그런 사람으로... 기억이 아니고 얘기를 해보니까 그래요." -장남수/故 장현구 열사 아버지- #4 박종철 학생이 경찰에게 고문당하다 질식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몸 편히 숨 쉬고 있는 것 .. 더보기
[에세이] 홀가분하게 산다 by 오키 사치코 #1 바위처럼 완강한 의지만 있다면 마음이 어수선해지는 일 없이 평안하게 살 수 있으리라. #2 이따금 자금 모험에도 나서보지만, 분수에서 아주 조금 벗어나는 정도. 이 정도가 내 능력치에 부합된다고 믿기 때문이다. #3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생활은 물론이고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. #4 하지만 비록 완벽하진 않더라도 오늘 건강하다는 사실을 고마운 마음으로 순수하게 기뻐하려고 한다. #5 타인을 향한 분노는 겉으로 표출하는 순간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. #6 시간이 남아돌면 불필요한 생각에 빠지고 타인에 대해 쓸데없이 신경 쓰게 된다. #7 스스로 원하여 시작한 사업이니 나다운 방식으로 해나가야 고생스럽긴 해도 잘 되면 기쁨이 배로 커진다. 해답은 타인에게 .. 더보기
[에세이]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by 류시화 #1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. #2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. #3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. #4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. #5 깨지지 않았으면 도로 붙여 놓으려고 하지 말라. 누군가의 하루를 기분좋게 해주는 말이라면 하라. 하지만 누군가의 명성에 해가 되는 말이라면 하지 말라. #6 소망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극히 적은 까닭에 우리가 원하는 가치있는 것은 무엇이건 일함으로써 얻어야 한다. #7 두려움은 피로와 외로움 속에서 나온다. 건.. 더보기
[에세이] 태도에 관하여 by 임경선 #1 상처받지 않기를 원한다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. 어차피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어김없이 상처받게 되어 있다. #2 모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지혜롭고 관용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. 대부분은 나이 들수록 점점 고집스러워지고 이기적이 된다. #3 아무리 그 사람이 객관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잘해준다고 해도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특정하게 반응하는 나의 모습이 뭔가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, 그 관계는 희망이 없다. #4 독립적인 의사 결정이 어색한 것은 여태 그 나이가 되도록 자기 가치관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알지 못해서 그렇다. #5 젊을 때 성실하게 애쓰고 노력하는 것은 기초 체력 쌓기 훈련 같은 거라서 몸과 정신에 각인시킬 수 있을 때 해놓지 않으면 훗날 진짜로 노력해야 할 때 노력하.. 더보기
[에세이] 살고 싶다는 농담 by 허지웅 #1 결론에 사로잡혀 있으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사소해진다. #2 너무 애를 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. 즐기면서 해야지 오래 할 수 있어요. #3 왜 세계는 우리가 실수할 때만 주목하는가. #4 나이 든다는 것은 과거의 나에게 패배하는 일이 잦아지는 것과 같다. #5 너무 외롭다고 해서 아예 걷어버리면 나라는 형태가 허물어진다. 반대로 타인이 너무 두려워 보호막으로 두텁게 에워싸면 속절없이 너무 멀어져버린다. #6 피폐한 마음을 가진 자들의 가장 편안한 안식처는 늘 자조와 비관이기 마련이다. 어느덧 나는 완전무결한 피해자라는 생각 안에 안도하며 머물게 되는 것이다. #7 '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'에 등장하는 영원회귀는 '동일한 것의 영원한 반복'이다. (중략) 니체는 정확히 바로 그 공포에 맞서라고.. 더보기